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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결혼한지 10년이 좀 넘었는데 아직 애가 없어요. 손주 녀석이 보고 싶어 이렇게 아들과 며느리의 인등을 밝히게 됐답니다.”
만불사와의 인연이 잔잔하게 이어지는게 정말 신기하다는 이 불자. 지나가다 들린 사찰, 만불사에 와서 만불전에 모셔진 삼존불을 보고 압도당했다. 반배를 올린 그녀는 자연스럽게 부처님 앞에 공양미를 올리게 되고 그 이후로 마음이 불편할 때면 만불사가 생각이 난다.
다시 한번 만불사를 찾게 되었을 때는 부처님을 오랫동안 시봉하고 싶은 마음에 인등을 밝히기 시작했다.
“만불사 부처님 도량에 오면 마음이 참 편안해져요. 부처님과 만불산에 대한 믿음 하나로 제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저와 우리 영감 인등을 모두 밝혔지요. 이렇게 인등도 밝혔으니 저도 이제 손주 녀석을 곧 만나볼 수 있겠지요”라고 넉넉한 미소를 짓는다.
이 불자는 종종 아들 권영복 씨와 만불산을 찾지만 마음만큼은 자주 오지는 못한다고 한다. 이따금 찾아와 자신이 밝힌 인등에 참배를 드리고 들리지 못할때는 만불산에서 밝게 빛나고 있을 인등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솟는다.
이일자 불자 /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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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2 / 6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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