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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유지 선생 ‘사경(寫經)전’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부처님의 말씀이 담긴 경전을 한자 한자 새기며 옮겨 적는 ‘사경(寫經)’. 지극한 불심과 예술성의 합일로 이뤄내 수행의 극치로 일컬어지는 ‘사경’도 관람하고, 또 그 작품 판매 수익금이 불교종립대학인 동국대 중앙도서관의 도서기금으로 전액 기부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예작가이자 서예를 사경 수행의 경지로 이끈 취원 허유지(翠苑 許洧誌) 선생의 사경전이 오는 19일(화)부터 7월 5일(목)까지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감지금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백지묵서 금강반야바라밀경 △홍지은니 관세음보살상 △이산혜연선사 발원문 등 부처님과 선사들의 말씀을 다양한 불보살상과 문양들로 장엄한 30여점의 사경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작품 판매 수익금이 전액 동국대 중앙도서관 발전을 위한 도서기금으로 기부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동국대 중앙도서관은 불교종립대학으로서 국내 최대의 불교학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박경준 동국대 중앙도서관장은 “불심이 매우 깊은 허유지 선생이 작품 판매수익금을 모두 동국대 중앙도서관 도서기금으로 희사해주시기로 한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는 대학도서관 중 전시회 개최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기금을 모금하는 최초의 시도로서, 도서관 환경 개선과 학생들의 학업분위기 조성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취원 허유지 선생은 20여년 동안 서예 작가로 활동한 서예가로, 대한민국 미술대전을 비롯해 경인미술대전 등에서 수차례 수상해왔다. 특히 약 7년 전부터 대한민국 전통사경 기능전승자 외길 김경호 선생으로부터 사경을 지도받은 이 후 하루 13시간씩 사경수행에 매진해 제5회 서예문화대전 사경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서예를 사경 수행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출처 : 동국대 보도자료

2012-06-19 / 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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