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지역의 범종단 수행결사공동체 무심회(회장 법장 스님) 회원들이 6월 5일 서울 조계사에 도착하며 22일간의 ‘국토순례 탁발 대장정’을 회향했다.
지난 5월 14일 부산역 광장에서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이라는 주제로 국토순례 대장정을 시작했던 무심회 스님들은 부산~서울까지 하루 27km씩 걸으며, 22일간 무려 720km의 대장정을 탁발수행하며 서울을 향해 참회의 발길을 내딛었다. 순례 중 거리에서 모연된 금액은 전액 불우이웃돕기를 위한 성금으로 보시했다.
조계사에 도착한 무심회 회원들은 설법전에서 봉행된 회향법회를 통해 ‘부처님의 참뜻을 받들어 화합하며 발심·수행할 것을 부처님께 발원’하며, ‘이 회향의 법석을 또 다른 만행의 시작으로 삼아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정진의 길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또한, 무심회 회장인 법장 스님은 결사운동 선언문을 통해 “무심회는 불도의 진정한 수행자의 길에 도전했다. 수행ㆍ통합ㆍ문화ㆍ생명ㆍ나눔 결사로 평화의 5대 결사 운동을 사명감 있게 전개하겠다.”고 말하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특히, 추진위원장 태연 스님은 “권력과 자본주의에서 탈피해 수행자 본연의 모습을 찾고자 대장정을 기획했다. 무심회의 대장정은 마쳤지만, 범 종단 차원의 북한을 비롯한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불사 등 자비행을 실천할 예정”이라고 언급해 조계사에 모인 대중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번 국토순례 대장정에는 무심회 회장 법장 스님을 비롯한 15명의 무심회 스님들이 참여했다. 스님들 가운데 종덕 스님(부곡 월하선원), 덕인 스님(김천 무무선원), 덕화 스님(김해 문수도량), 무여 스님(태고종 대구포교당), 태연 스님(해인사 도솔암), 신덕 스님(함안 약명사) 등 6명은 22일간의 전 일정 동안 부산~서울 구간을 빠짐없이 함께 걸으며 수행에 참여했다.
무심회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민과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기 위해 올 초부터 국토순례 대장정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토굴수행에서 만난 범 종단 스님들의 모임인 수행결사공동체 무심회는 운암사 주지인 법장 스님, 여여정사 김해포교원 주지인 도명 스님, 해인사 도솔암 주지인 태연 스님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사부대중을 받든 자성과 쇄신 결사’, ‘부처님의 참뜻을 받든 발심과 수행’, ‘문중과 종단을 초월한 화합’을 선언하며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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