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오후 2시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은 ‘한국불교스카우트 불교연맹 창단 고불대법회’를 봉행했다.
이 날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행된 고불법회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스님, 중앙종회의원 장적스님, 국제선센터 주지 법정스님, 스카우트 연맹 가입 사찰 주지 스님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또 함종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비롯해 가톨릭·원불교 스카우트연맹 등 이웃종교 관계자들도 참석해 불교연맹 창단을 축하했으며, 전국 42개 사찰 불교스카우트 대원 1,200여 명이 참석해 불교연맹의 대대적인 출범을 온 세상에 널이 알렸다.
불교스카우트 대원들은 “스카우트 활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밝은 지혜와 진정한 용기, 기쁨을 주는 자비로운 마음과 나누고 베푸는 발걸음을 배우겠다.”고 발원하며, “▲부처님과 나라를 위해 나의 의무를 다하겠다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다 ▲스카우트 규율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스카우트 불교연맹의 창단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대한 포교ㆍ법회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불교스카우트는 향후 활동을 불교와 접목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연기적 공동체와 자비정신을 심어줄 예정이다.
42개 사찰 스카우트 기수단 입장으로 시작한 법회는 삼귀의, 한글반야심경 봉독, 고물문 낭독, 스카우트 선서 등으로 진행되었다. 함종한 총재가 불교연맹 승인을 선포하고 송묵스님(스카우트 불교연맹장)에게 연맹승인장과 연맹기를 전달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송묵스님은 연맹기를 힘차게 흔들자 참석 대중들은 환호를 지르며 기쁨을 함께 했다.
고불문을 통해 연맹 창단을 부처님께 알린 송묵 스님은 “불교스카우트 연맹 창단을 통해 어린이ㆍ청소년 친구들 마음에 아름다운 꿈과 이상을 심어 진정한 용기와 밝은 희망이 싹트길 바란다. 바르게 보고ㆍ생각하고ㆍ말하고ㆍ행동해 뭇 생명의 삶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름다운 자비행을 실천하는 것임을 알게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도문 스님(조계사 주지)이 대독한 법어에서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묶었던 새끼줄에서는 비린내가 나듯 어떤 사람이든 본래는 깨끗하지만 자신의 행동에 따라 죄와 복을 받게 된다. 좋은 친구를 가까이 하면 생각이 높고 맑아지고, 나쁜 습관을 가진 친구를 가까이 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말하며, “불교스카우트 대원이 된 것은 좋은 친구를 만난 것이다. 불교스카우트 활동은 학교와 사찰에서 부처님 말씀을 실천해 나가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좋은 벗들과 함께 부처님 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원스님(조계종 포교원장)은 치사를 통해 “어떻게 하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부처님 품 안에서 공부도 잘하고 신나고 멋진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심 끝에 불교스카우트 창단을 추진했다.”고 창단 목적을 밝히며, “국제적 안목을 지닌 리더로 성장해 도전과 성취 봉사의 정신과 자비 정신으로 세계를 이끌어 가는 최고의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부 고불법회 후 불교스카우트 대원들은 경찰의 악대 공연과 함께 관무용단, 정각사(풍물), 청계사(율동), 신흥사(합창), 조계사(난타) 등 각 사찰에서 준비한 또래 친구들의 장기자랑이 펼쳐지는 2부 축하공연을 즐겼다.
불교스카우트는 신라불교 화랑도 정신을 계승한 단체로서 조계종 포교원이 어린이법회 활성화 대안으로 추진ㆍ결성했 다. 조계종은 불교스카우트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불자 리더를 양성하고, 시대변화에 앞장서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스카우트 활동을 법회프로그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불교스카우트 대원으로 참여할 경우 봉사시간 확보는 물론, 대학입학 사정관제 사정자료로 활용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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