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주지 진화 스님)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해 ‘관조 스님 사진전’을 개최한다.
5월 17일부터 6월 6일까지 봉은사 미륵전에서 개최될 이번 사진에는 관조 스님의 유작 중 부처님 손을 주제로 한 작품 20점을 엄선해 전시한다.
봉은사는 우리 문화의 근간인 불교문화재에 담긴 아름다움을 관람객에게 전달하고, 동시에 부처님의 손에 담긴 미학적 가치를 지관 큰스님의 법어와 시인들의 글을 통해 재해석하여 불교문화재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느껴 볼 수 있도록 전시회를 꾸몄다.
관조 스님(1943∼2006)은 젊은 나이에 해인사 승가대학 제7대 강주를 역임했으나 이후 범어사에 주석하며 참선 수행에만 일관했다.
스님은 사진을 통해 불법을 장엄하고 그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는 별원을 세워, 일반 사진작가들이 넘볼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다.
관조 스님의 사진은 작고 하찮은 미물이나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은 것을 순간에 담아 커다란 우주적 관심으로 확장시켜 나아갔다. 작은 티끌 하나 속에 전 우주가 담겨 있다는 화엄사상을 사진작품에 구현해, 작품 하나하나에는 깊은 불교 철학적 사색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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