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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제 대선사가 설하는 참선 수행법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한국불교의 정통 선맥을 계승하고 있는 진제 대선사(대한불교조계종 종정)가 간화선(看話禪) 세계화를 위해 법어집을 출간했다.

이번 법어집은, 한국의 우수한 간화선 수행법을 전 지구촌에 전파하여 인류 각자의 내적 평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하려는 진제 대선사의 원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롯이 마음의 광명을 밝히지 못하고, 업을 좇아 천 갈래 만 갈래 휘몰아치는 번뇌에 쌓여 있다. 교만심, 시기심, 질투심, 공포, 불안 등으로 복잡한 생각이 쉴 날이 없다.

진제 선사는 “참선을 익히고 꾸준히 정진해 나가면 마음의 번뇌가 다하고, 마음광명이 밝아진다. 그렇게 되면 마음이 항상 밝아 즐거울 뿐만 아니라 업이 소멸되어 모든 일을 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직장에서 고된 일상을 보내고 현대화한 도시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에 이르는 법을 알려준다. “참 나를 깨달아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어머니의 품과 같이 온갖 시비 갈등과 시기, 질투가 끊어 없어지게 되어 대안락과 대자유를 얻게 된다”고 진제 선사는 우리에게 이른다.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 스님이 번역하고, 세계적 불교석학 버스웰 교수가 감수해 더욱 가치 있는 책!

이 책의 편집 방식은 특별하다. 책의 앞면에서부터는 한글판이 시작되고 뒷면에서부터는 영문판이 시작된다. 단지 책을 뒤집는 수고만으로 새로운 책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인들은 진제 대선사의 참선 수행법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으며, 한국독자들은 법문 공부와 동시에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부처님의 정통 법맥을 이은 선사가 영문으로 된 간화선 법어집을 출간한 것은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선(禪)의 바른 안목이 서구사회에 전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 현각 스님이 번역하고 세계적인 불교석학 로버트 버스웰 교수가 감수를 맡아, 눈 밝은 선지식의 가르침에 목말라하던 외국인 수행자들에게 소중한 수행의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 수행법

그동안 진제 대선사는 산중 스님들의 전유물로 내려오던 간화선 수행법을 일반인들에게 전파함으로써 선의 대중화, 생활화를 실현하여 한국의 선풍(禪風)을 진작하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2011년 초 세계적인 신학자 폴니터 교수와의 대담을 시작으로, 지난 9월 뉴욕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 대법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간화선 세계화의 포문을 열었다.

진제 대선사는 “앞으로 과학에 뒤떨어진 종교는 도태할 것이며, 21세기에는 선(禪)이 세계를 휩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질이 풍요로워도 마음의 평화는 따라오지 않는다. 마음의 갈등을 해소하는 길은 오직 참선뿐”이라며 “선 수행으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면 자연히 세상은 평화로워질 것”이라고 설파했다.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 수행법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정신문화를 선도할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불교사 속에서 2500년 전 부처님의 법맥이 면면히 전해 내려오고 있고, 또한 간화선 수행의 원형이 그대로 살아있는 유일한 나라다.(중국은 공산화 60년 동안 간화선 수행의 전통이 메말라버렸고, 일본은 형식적으로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 석 달간의 안거기간 동안에는 전국의 100여 군데 선원에서 2천여 명의 스님들이 참선수행에 들어가며, 전국 각지의 시민선원에서 정진하는 재가자들의 수행열기도 대단히 뜨겁다.

진제 대선사 주요 법문

“진리를 깨닫게 되면 일생생활 그 가운데 진리의 낙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목마르면 차 마시고, 고단하면 쉬고 산책하고, 손님 만나면 대담하고, 그 외에 다른 별게의 낙이 별로 있는 게 아닙니다. 그 가운데 다 있지요.”

“사람 마음 가운데는 이 무사의 칼보다 더 무서운 번뇌가 있습니다. 아만심, 교만심, 시기, 질투, 탐심, 애욕, 이러한 것들이 전신을 휘감아 ‘나’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지요. 참선은 마음 가운데 이렇게 얽히고설켜 있는 오랜 세월 쌓아온 습을 없애는 것입니다.”

“인생은 잠시라, 어느 결에 칠팔십이 되어 병고가 닥쳐오고,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사람들은 보통 그제야 일생을 돌이켜 보고 ‘헛살았구나’ 후회하지만, 그때 가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참선 수행을 하는 것은 나고 죽는 고통을 영원히 여의고자 함입니다. 수행의 비중에 따라서 다음 생의 인연이 이루어지니 헛되이 게으름 부리지 말고 촌음을 다투어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 436쪽 / 25,000원

출처 : 출판사 서평

2012-04-27 / 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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