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작지만 불자들의 기와 한 장 한 장이 대웅전 건립에 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거제에서
오랜만에 영천 친정집에 들렀다가 만불사를 찾은 이상숙(41) 보살은 만불사의 오랜 염원인 대웅전이 드디어 건립된다는 소식에 주저 없이 기와불사에
동참한다.
“만불사에서
좋은 일을 하는데 당연히 동참해야죠. 비록 기와 한 장이지만 수많은 불자들이 동참하면 한 장이 백장이 되고, 천장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많은
불자들의 원력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기와를 한번 쓰다듬고는 아들과 함께 어떤 서원을 적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가족건강과 남편의 사업번창을 또박또박 적어 내려간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명예를 가진다 해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쓸모없다는 이 보살. 그녀는 그런 가족의 바람이 대웅전 지붕에 올라갈 걸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기만 하다.
“영광이죠.
결혼 전에는 만불사에 몇 번 왔었는데 시집가고는 처음이예요. 오랜만에 왔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닿아 기쁩니다. 특히 새로 건립될 대웅전에 저희
가족 서원을 담은 기와가 올라간다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이 모든 것이 부처님과의 인연덕분 아닐까요?”
기와가
대웅전에 올라가지도 않았는데도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이 보살은 부처님의 가피를 한껏 받은 것 마냥 에너지가 넘친다.
“모든
불자들에게 만불사가 그런 존재 아니겠어요? 에너지를 충전 받을 수 있는 곳, 평안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미 조성된 인등대탑이나 범종각,
장묘사업처럼 대웅전도 잘 건립되리라 믿습니다”
이상숙
보살 / 경남 거제시 거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