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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된 삶 제시하는 것이 간화선”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우리는 어째서 이 몸이 없어지면 죽었다고 슬퍼하고 세상에 태어나면 왔다고 즐거워할까요? 오고감이 있고 나고 죽음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명(無明)이 중생의 눈을 가려서 본래 생멸이 없는 경계를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참나가 아닌 망식으로 얽혀 있는, 고통스럽고 허망하며 분열과 불안을 가져오는 아집입니다. 사람 사는 것이 복잡하고 어지럽지만 그 안에는 주인공 즉, 불성(佛性)이 있습니다.

그 불성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으며 절대 어지럽지도 않고 항상 한가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아의 무명을 깨뜨리고 참다운 인간상을 구현해야 할 것입니다.

참선! 이 참선만큼 분명한 것도 세상에 없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참선이란 욕망과 아집으로 뭉쳐진 삶을 근원적으로 비판하고 진실하고 자비롭게 살자는 그러한 법입니다.

참선은 자기에 대한 물음이고, 또한 인생에 대한 물음입니다. 어떻게 해야만 자기의 자성을 올바로 할 것인가? 무엇이 과연 나의 참 마음인가?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와 같은 물음을 항상 궁구하는 것이 바로 간화선 수행의 시작입니다.

참선을 하는 이는 모름지기 조사관을 뚫어야 합니다. 선이라는 것은 누구도 가르쳐 줄 수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음식을 먹어야 배가 부르듯 공부도 스스로 열심히 해서 이뤄야 합니다. 혼자 가는 인생에서 스스로 꿈을 깨지 않고는 그저 외롭고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참선을 잘 하면 모든 경계에 흔들림 없이 자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생깁니다.

참선은 희로애락의 파도가 치지 않도록 고요하고 평정하게 안정된 마음을 닦는 것입니다. 마음자리란 분명해서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열심히 참구한다면 만법을 허용하는 자기 생명을 회복해 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늙지도 않고 죽지도 병들지도 않는 불로인, 다시 말해 참된 삶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참선수행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삶에 있어서 이 불로인을 찾지 못하거나 찾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참선을 하기 위해서는 화두를 간절히 참구해야 하고 몸과 마음이한 생명체가 돼야 합니다. 화두에 생명을 걸고 수행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행복해지고 참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참선은 누군가에게 나의 행복을 빌고 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바로 지금 여기에서 꿈을 깨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입니다.

참선을 하는 중에 여러 가지 장애가 있을 수 있는데 틈을 주니까 장애가 생기는 거예요. 그 때는 다른 방법이 없고 오직 진실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른 건 다 속일 수 있어도 자기 자신은 속일 수 없어요. 웬만하면 무시하고 경지에 오를 때까지 지혜롭게 용기를 갖고 몸부림쳐야 합니다. 병을 해결 할 수 있는 건 깨달음밖에 없습니다.

과학문명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생활여건은 더욱 더 편해 질테지만, 마음은 공허해질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 참된 삶은 무엇인가? 보통의 인간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의구심은 가지게 될 것입니다. 참된 가치, 참된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법이 곧 간화선입니다. 그래서 최상승법이다 했습니다.

불자 여러분! 참으로 꿈을 깨고 참된 삶을 살기 위해 오늘 이 시간부터 언제 어디서든지 간절한 마음으로 수행하시길 바랍니다.

*이 법문을 만불신문 129호(2005년 4월 9일 발행)에서 옮겨왔습니다.

2012-03-16 / 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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