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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회루 건립 600주년, 왕의 잔치가 돌아온다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28일부터 30일까지 3회에 걸쳐 오후 8시에 경복궁 '경회루'에서 야간 전통공연 '2012 경회루 연향(宴享)'을 무대에 올린다.

'경회루 연향'은 경회루와 주변 경관을 무대로 활용한 실경(實景) 공연으로 지난해에 처음으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회루의 건축미와 아름다운 야경을 무대화하고 한국 전통의 가(歌), 무(舞), 악(樂)을 결합하여 환상적 분위기와 감동을 자아내는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에는 특별히 경회루의 건립 600주년을 맞이하여(태종 12, 1412년 건립) 경복궁과 경회루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이야기 형식의 표현을 공연에 더하고, 미디어 예술 기법을 활용하여 공연의 독창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조선의 건국과 경복궁 창건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경회루 창건과 외국 사신들을 위한 사신연(使臣宴)으로 이어져 궁중의 음악인 '정악'과 궁중무용으로 공연이 꾸며지며, 이어서 경복궁 재건과 낙성연(落成宴)으로 고종 임금 당시 낙성연에서 출중한 기예를 발휘하여 청중을 놀라게 했던 국창(國唱) '진채선의 판소리'(안숙선 명창), 고종 때 경복궁 재건과 역사적 의미가 깊은 경기민요 '경복궁 타령'(김혜란 명창)과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의 이야기를 되살린 '줄타기'로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경회루 연향은 조선시대 종친과 문무관, 외교사절을 위해 연회를 베풀던 장소인 경회루에서 건축적 아름다움과 어우러진 격조 높은 전통공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진정한 한국의 멋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 한국문화재보호재단(02-3011-2151)

2012-03-22 / 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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