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8, 29일 황룡사복원 기초연구 포럼을 개최하고 2035년까지 황룡사지 담장 내곽의 사역 중심, 남문지 외곽의 진입광장 및 신라왕경 주택지를 복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복원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7년까지 ‘복원설계 및 정비사업’에 착수해 황룡사 건축물 복원에 앞서 담장·중문의 설계 및 복원, 목탑 설계, 연구센터 건립, 사지 내 관람환경정비 등이 실시된다.
이어 2027년까지 ‘황룡사 건축물 복원’ 사업을 시작해 경주시의 랜드마크로 기능하게 될 황룡사 9층 목탑과 금당을 복원한다. 황룡사 9층탑은 복원되면 아파트 30층에 해당하는 80m 높이에 달할 예정이다. 황룡사 목탑과 더불어 신라의 3대 보물 중 하나로 5m70cm 크기의 장육존상과 그 불상을 봉안하게 될 금당도 같이 복원된다.
마지막 ‘역사·문화환경정비’ 사업은 2035년까지 진행되며, 동강당, 서강당, 중문, 동승방, 서승방, 남회랑 등 부속건물을 비롯해 주변 역사·문화환경 정비를 모두 마무리한다. 황룡사 동쪽 일대의 왕경유적지에는 스님들의 거주시설과 템플스테이, 명상센터, 불교미술공예관 등 시설이 들어서며, 황룡사 진입로를 중심으로 공연 및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 쇼핑거리, 숙박·음식을 판매하는 신라촌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덕문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황룡사 복원은 최소한 2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간에 걸친 실행 연구와 설계, 공사가 진행된다”며 “공사를 중심으로 하는 복원 행위 역시 옛 역사정신에 입각해서 재현되고 공연관람으로 이뤄짐으로써 전통문화에 대한 재생 부흥을 위한 무대이며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종합계획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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