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이 24일 해군기지 건설문제로 갈등이 심화된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하고 정기법회와 4.3영령들을 위한 천도재 등을 지내기로 했다.
강정마을을 방문한 스님들은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주민의 상당수가 불자지만 구심점이 없으니 조계종 스님이 정기 법회를 열어주면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요청에 정기법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은 “법회와 4.3영령들을 위한 천도재를 추진해 보겠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고민했는데 실마리가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종회의원 지홍스님도 주민들의 고통을 모른 채 지내 부끄럽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고권일 대책위원장도 법회를 1주일에 한 번씩 해줄 것을 요청하며 “스님들께서 마을을 길흉을 다스리고 법회를 열어 불교인들이 모이면 마을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강정마을을 방문한 스님들은 다음날 25일 오전6시에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구럼비를 향해 ‘생명평화를 위한 100배 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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