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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혈병 어머니를 위한 아들의 세레나데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최안라 씨는 2012년 12월 경 단순한 감기인줄 알고 찾은 병원에서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 15년 전 버스 운전수였던 남편이 집을 나가고 연락두절이 된 후, 엄마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안 해 본 일 없이 두 아들을 힘겹게 키웠습니다. 성인이 된 두 아들을 보며 이제야 좀 살만 해 지려나 했던 순간도 잠시, 백혈병이라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이후 투병생활은 아픈 육체보다 마음의 고통을 참기가 더 힘들었습니다.

과거 경제적 어려움이 너무 커둘째 아들 공부도 제대로 시키지 못한 게 한스러워 최근 학업을 권유하였고, 아들은 생계활동을 하면서도 열심히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 간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니던 일은 그만뒀고, 또 한 번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뿐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노동한 탓에 최근 척추가 휘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인데도 어머니 치료를 위해 수술은커녕 치료조차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유일하게 일을 해 생계를 책임지는 첫째 아들이 벌어오는 월급은 환자의 치료비와, 생활비에 고스란히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해결할 수 없어 진 빚이 금세 800만 원, 얼마나 더 불어날지 겁이 납니다.

최안라 씨는 현재 항암 2차 치료 중 콩팥이 망가져서 신장투석을 하지 않으면 안 되고, 항암치료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요즘은 밤낮 없는 구토증세로 밥은커녕 무엇 하나 제대로 먹을 수도 없습니다. 최안라 씨는 말합니다.

“백혈병은 걸리면 다 죽는 불치의 병이 아니죠. 하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고 하루하루 쌓여만 가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대부업체에 돈을 빌리고 신용불량자,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서민들에겐 완치가 너무나 멀기만 합니다. 자식에게 부담만 주고 피해만 주며 살자고 치료하는 게 너무 미안하고 고통스러워요.”

그런 어머니를 지켜보는 아들은 가난으로 인해 마음의 병이 더 큰 어머니에게 희망을 주지 못해서 죄스럽다고 합니다. 지켜줄 수 없을까 봐 겁이 난다는 아들. 어머니의 병상 한 편에는 ‘엄마 사랑해요! 건강하시고 힘내세요’라고 예쁘게 쓴 아들의 손글씨가 있습니다. 어머니는 두 아들이 준 이 작은 편지 하나에 그래도 놓지 않는 희망으로 투병하고 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투병하는 최안라 씨와 그런 어머니를 위해 헌신하는 두 아들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의 손길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이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랍니다.

후원계좌 : 농협 053-01-243778(예금주 생명나눔)

출처 : 생명나눔실천본부 홈페이지

2013-06-11 / 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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