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원효대사가 실제 다녔던 길을 찾아 자연 그대로 걸을 수 있는 "원효와 함께하는 구도의 길"에 지역민과 관광객이 쉽게 탐방할 수 있도록 원효대사 이야기판 및 보행유도표지판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비와 시군비를 각각 1억1천5백만 원을 합쳐 총 2억 3천만 원을 투입해 도내 7개 시군에 원효대사 이야기판 14개소, 보행유도표지판 18개소 등 총 32개소를 설치한다. 지역별로 보면 포항 4개소, 경주 12개소, 문경 1개소, 경산 8개소, 군위 3개소, 청도 1개소, 봉화 3개소 등이다.
이번 사업은 설화가 있는 원효대사의 유적지에 원효대사의 행적·사상·설화를 엮어 관광객의 재미와 교육성을 확보하기 위한 원효대사 이야기판 설치사업과 시작 및 종점 등에 원효대사 "구도의 길"로 이름을 붙여 탐방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보행유도 표지판 설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라 고승이자 당대 최고의 사상가인 원효대사의 사상과 설화로 재조명하고 도내 원효대사의 행적과 연계된 발자취 재현을 통해 바쁜 현대인의 생활에 마음의 여유를 가져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테마관광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찰별 일화를 살펴보면 포항 오어사는 원효대사가 혜공과 함께 저수지의 물고기를 잡아먹고 도력을 겨룬 사찰이다.
경주 분황사는 원효대사와 설총의 설화 및 원효대사의 표준영정이 안치된 사찰이고, 골굴사는 원효대사가 열반한 혈사(穴寺)로 추정되는 사찰이다.
기림사는 원효대사가 절을 확정하고 이름을 개명한 사찰이고, 천탑암은 중국 당나라 1천 제자들이 원효스님의 명복을 빌고 간 곳이다.
문경 원적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원효대사 진영이 있는 사찰이다. 경산 반룡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설총이 자란 사찰이고, 제석사는 원효대사가 태어난 곳에 지은 사찰이다.
불굴사는 석굴(홍주암)에서 원효가 수행한 곳이고, 원효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한 사찰이다. 군위 오도암은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오도(俉導)한 사찰이고 청도불령사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봉화 청량사는 원효가 육육봉의 정기를 모아 수행하던 곳으로 조사되었다.
경상북도 김상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그동안 본 사업추진을 위해 도내에 산재해 있는 원효대사와 관련된 유적지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스토리텔링을 위해 원효대사 유적지 마다 원효대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발굴해 왔다" 며, “'원효와 함께하는 구도의 길 안내체계 구축사업'을 자연친화적으로 설치하여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대표 녹색관광 명소로 개발하고, 도·시군 홈페이지 게재, 언론홍보, 홍보물 제작 등 홍보에도 주력하여 경북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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