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헌(만18세,) 외상성뇌손상, 사지마비, 수두
2010년 4월, 경기도 화성의 한 농촌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는 단란했던 가정의 행복을 앗아갔습니다. 큰 화물트럭이, 부모님의 농사일을 돕기 위해 논으로 향하던 고등학교 1학년 상헌이를 들이받은 것입니다. 상헌이는 그 때 뇌손상을 입어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설날에도 떡국 한그릇 먹지 못하고, 튜브를 통해 음식물을 겨우 섭취하고 있는 상헌이를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사고 전 상헌이는 화성지역 태권도 대표로 나갈 정도로 운동을 잘하고 건강했습니다.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가 많았는데, 놀기만 좋아한 게 아니라 장애아를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다니던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상헌이가 착하게 자란 데에는 평소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다니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아버지는 화성의 <한마음회> 봉사활동 회원으로 본인도 넉넉하지 않은데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2000년에 농사일을 하다 한쪽 손에 부상을 입어 현재 장애 3급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온 아버지는 아들이 아픈 후로 기운이 나지 않습니다.
부모는 아직도 상헌이가 누워있는 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농사일을 도우러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이 부모 잘못인 것만 같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아들의 오랜 입원으로 부모는 마음만 아픈 것이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막막합니다. 치료비, 입원비 등으로 월 120여 만 원이 드는데 오랜 입원과 앞으로의 긴 재활기간을 생각하면 버겁기만 합니다. 부모 둘 다 비정규직 근로자로 넉넉지 않은 살림살이에 상헌이는 민영보험 하나 들어도 들어 놓은 것이 없었습니다. 얼마 전 농사짓던 조그만 땅을 처분했지만 치료비는 끝이 없습니다.
현재 상헌이는 사지근력 강화와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재활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부모는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에 있는 <보덕사>의 신자로 사고 이후 1년간은 경황에 없어 절에 가지 못했지만 최근 5개월 전부터 다시 다니며 아들의 쾌유를 간절히 빌고 있습니다. 상헌이가 하루빨리 일어나 가족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많은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
ARS 060-70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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