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마니반메홈옴마니반메홈...”
법성게
법륜을 정성스레 돌리며 부처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는 우매옥(54) 보살은 남편을 통해 처음 만불사를 알게 됐다.
“남편이
6년 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어요. 그 후 극락도량 왕생탑묘에 모셨죠. 그때부터 명절이나 휴일이면 딸들과 찾아와 남편도 보고 부처님도 뵙고
가요”
우
보살은 남편에게 갔다 오는 길이 마냥 즐겁다. 남편과의 만남이 설레기도 하지만 산책삼아 만불사를 둘러보는 것도 큰 기쁨. 그 중에서도 우 보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관음전 앞에 있는 법성게 법륜이다.
“극락도량에
올라가는 길이나 내려오는 길에 잠깐 들러 ‘옴마니반메홈’을 외우며 기도를 드려요. 그러면 부처님이, 그리고 남편이 그 기도를 듣고 다 이뤄줄 것
만 같죠”
시집간
큰 딸, 그리고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둘째 딸이 우 보살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잘 살고 있다며, 모두가 법성게 법륜을 돌리며 드린 기도덕분인
것 같다는 우 보살은 건강만을 기도드렸다.
“남편이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묵묵히 잘 살아가주는 딸들이 그저 고마울 뿐이예요. 바람이 있다면 저와 딸들, 그리고 사위가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우매옥
보살 / 대구시 동구 효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