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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사고로 투병하는 아들, 애타는 부정"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조대남(나이 만26세) 화염화상(심재성 2~3도, 72%)

지난 9월 9일, 부산에 살고 있는 조대남 씨는 집에서 쉬던 중에 갑작스런 가스폭발로 화재를 겪었습니다. 덮쳐온 화마 속에서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전신 72%의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태여서 2달간 하나병원 화상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온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 속에서 5회의 피부이식수술을 견뎌내고, 얼마 전 죽음의 문턱을 벗어나 겨우 일반병실로 옮겨 왔습니다.

사고 당시 소식을 전해들은 아버지는 철렁한 가슴을 안고 응급실로 달려와 밖에서 수술 결과를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일용직으로 고된 노동을 하면서 어머니 없이 어렵게 키운 아들인데 갑자기 큰 사고를 당하다니… 하늘도 무심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애틋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았는지 대남 씨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습니다.

사고 전 시력이 나빠 공익요원으로 근무하던 대남 씨는 평소 활발한 성격으로 친구도 많았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고모 댁에 살면서도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혼자 사는 아버지를 오히려 걱정하던 아들이었습니다. 사고 후 통증이 심한데도 내색하지 않고 잘 이겨내 병동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매일 화상 드레싱과 재활치료 중이고 앞으로도 한두 차례 더 피부이식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퇴원 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재활치료와 물리치료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대남 씨는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문제는 1000만 원이나 되는 치료비와 앞으로도 500만 원이 넘는 재활비용 때문에 막막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치료비의 일부는 아버지가 살던 월셋방 보증금을 빼고, 어렵기는 매한가지인 아버지의 친구 분들이 십시일반 도와주셨지만 그래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아버지는 결국 아픈 아들 곁에 있지도 못하고 부산을 떠나 식당에서 살면서 일당직으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 곧 연말인데 대남 씨 가족은 함께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가족의 온기가 필요한 상황에 서로 그리움과 미안함만 깊어갑니다. 대남 씨의 바람은 남들처럼 아버지와 함께 밥도 먹고 TV도 보며 한 집에서 사는 것입니다. 더 바람이 있다면 하루빨리 건강해져서 취직해 추운 겨울엔 따뜻한 내복 한 벌 사드리고도 싶습니다. 그 후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포기했던 대학에도 들어가 못다한 공부도 하고 싶습니다. 대남 씨가 소박한 바람을 이룰 수 있게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세요.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

2011-12-05 / 4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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