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타부처님께
두 손 모아 정성스레 향공양을 올리는 이병준(49) 보살은 혹시라도 바람에 향이 쓰러질까 조심스럽다.
“참
신기해요. 이렇게 바람이 불어와도 향이 꺼지지 않고 잘 타네요. 남편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 꿋꿋이 잘 타고 있는 이 향처럼 모진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고 잘 되길 바랍니다. 아이들도 건강히 잘 컸으면 좋겠고요”
포항에서
온 이 보살은 3년 전 TV를 통해 만불사를 처음 알게 되었다. TV에 나온 만불사의 불상들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 후부터 만불사에 오게
됐다고. 특히 시원하게 트인 고속도로에서 아미타대불을 보면 ‘저기가 내가 다니는 사찰, 우리 만불사’라는 자부심이 생긴다고 한다.
“얼마나
좋습니까? 내 마음을 둘 수 있는 절이 있다는 게요.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하고 마치 큰 재산을 가진 부자가 된 것 같아요. 그냥 저는
만불사가 내 집이려니 생각하고 다녀요”
이
보살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만불사에 대한 가득한 신심이 저절로 느껴진다. 기도를 드리고 싶을 때마다 만불사를 찾는다는 이 보살은 어젯밤에도
만불사에 들렀다고.
“갑자기
남편과 애들을 위한 기도를 너무 드리고 싶어 만불사에 갔었어요. 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 문이 닫겼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을 졸라 오늘 아침에 일찍
왔죠”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만불사 입구에서부터 아미타대불까지 걸어 올라가면 운동도 되고 좋다는 이 보살. 항상 만불사에 대한 그 마음,
변치마시길...
이병준
보살 / 포항시 북구 장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