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신입사원인 임시내(26) 씨는 마야요양원에서 생활하고 계시는 정운영(66) 보살을 모시고 봉사활동차 만불사를 찾았다.
“신입사원
연수 중입니다. 일정 중에 마야요양원 봉사활동이 포함되어 있는데, 산책시간을 이용하여 할머니를 모시고 만불사에 왔어요. 처음이라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할머니가 너무 좋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정 보살의 손을 잡고 만불보전의 삼존불, 일만 부처님, 그리고 해인화장세계까지 꼼꼼히 들여다본다. 오순도순 대화를 주고받으며 부처님을 친견하는
그 모습이 마치 할머니와 손녀지간처럼 다정해 보인다. 만불사에 와본 적이 있는 할머니 덕분에 오히려 안내를 받게 되어 좋다는 그녀.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이 만불사 근처에 있어서 자주 와보셨대요. 이곳저곳 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할머니 덕분에 만불사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정
보살은 “아니야, 아니야”하며 손을 내젖는다. 이렇게 함께 만불사에 오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며 마음씨 따뜻한 임 씨의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얼마나
착한지 몰라요. 요양원에서 지금까지 설거지하고, 마당도 쓸고 왔는데 만불사까지 같이 와주니 고맙죠. 포스코에서 70명이나 왔다고 하는데 다들
너무 고마워요”
정
보살은 임 씨의 손을 감싸 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대신 전한다. 그런 할머니의 마음을 다 이해한다는 듯 할머니 손에 다시 자기 손을 포개는
그녀.
“할머니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이제 직장생활을 시작하는데 적응 잘해서 인정받는 사원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임시내
씨 / 부산시 사하구 다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