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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아, 올해는 며느리 볼 수 있지?” [불사이야기] 글자크게글자작게

 

동네 지인들과 만불사 참배에 나섰다는 황영중(65) 불자. 그는 만불사 참배길이 처음인데도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단다.

“오늘 만불사에 처음 왔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불상이 많아서 그런지 마음이 참 편안하네요. 게다가 위치가 아늑해서 좋고, 또 대불을 향해 올라가는 산책길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휴식처라 생각돼요”

그는 만불사의 첫인상에 매료돼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며 동네 지인들과 함박웃음을 짓는다. 만불보전 부처님께 참배를 올리고 나와 소원지를 작성하던 그는 살며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종이를 내민다.

“아들이 올해 33살인데 아직까지 좋은 배필을 만나지 못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기일은 알아서 척척해내는 아들이라 큰 걱정은 안하는데 그래도 며느리와 손자를 기다리는 내 마음은 조급하기만 하네요.”

딸은 이미 지난 2000년에 결혼을 했지만 아들이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진다는 황영중 불자. 소원지를 넣는 그의 모습에서 며느리를 고대하는 시아버지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진다.

그는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하잖아요. 내가 맛난 것도 사주고 할 텐데 아직 인연을 더 기다려야 하나 봐요. 그래도 올해는 며느리 볼 수 있겠죠?”라고 말한다.

30년 넘게 공직 생활을 하다 4년 전에 퇴직한 그는 안정된 생활 속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더욱이 첫사랑이었던 지금의 아내가 늘 함께 하기에 행복하다고. 마치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미소 짓는 황영중 불자. 그는 아들의 결혼과 더불어 가족 건강을 기원했다.

“건강이 최고지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황영중 불자 / 경북 의성군 의성읍
2008-07-04 / 4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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