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 문화부가 독자 글꼴인 ‘석보체’를 개발한다.
조계종은 10월 16일 보도자료를 내 “종단의 문화적 정체성을 함양하고 대사회적 이미지를 향상하기 위해 전통문화서체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내년 한글날 첫 성과물인 ‘석보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보체’는 한글로 만든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석보상절》을 서체로 개발한것이다. 문화부는 글꼴 개발 전문가인 안상수 교수와 협력해 PC, 인터넷, 모바일 스마트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트루타입 글꼴 1만 1172자를 글자 굵기에 따라 Light, Medium, Bold 세 종류로 개발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내년 3월쯤 사용빈도가 높은 2350자를 우선 완성해 부처님오신날 디자인가이드에 반영하고, 7월쯤 글꼴 개발을 완료해 종단 내부 테스트를 거친 후 한글날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문화부는 예산을 확보해 석보체 외에도 능엄경, 금강경, 천수경 등 다른 언해본을 순차적으로 서체로 개발할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전통불교문화서체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전통문화 원형을 토대로 새로운 콘텐츠를 재탄생 시키고 활용함으로써, 보다 실용적인 문화 흐름을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