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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상의 문양이 아주 화려하네요" [만불사에서 만난 사람들] 글자크게글자작게

 
“족상의 문양이 아주 화려하네요”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는 둘째 딸 이채은(13)양을 위해 졸업기념 여행을 왔다는 양춘희(53) 보살과 이재학(53) 거사.

전날 경남 합천 해인사를 들러 하루를 보낸 뒤 만불사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영천으로 왔단다.

“말이 만 불이지 천만 불은 되어 보여요.”

 

양 보살은 만불보전 내외, 인등대탑, 관음전 등에 모셔져 있는 수많은 부처님을 보니 만 불은커녕 천만 불은 되어 보인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인등부처님 밑에 새겨진 수많은 이름이 도대체 몇 개인지 모르겠다며 이름 하나 하나와 관련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황동와불열반상을 보기위해 극락도량으로 올라가며 양쪽으로 조성되어 있는 왕생탑묘을 보고 훗날 남편과 함께 이곳에 묻히고 싶다는 양 보살. 그녀는 황동와불열반상이 있는 곳에 도착해 와불의 웅장함과 족상의 화려한 문양이 너무 좋다며 이리저리 매만졌다.

 

“족상의 문양이 아주 화려하네요.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는 양 보살은 와불부처님께 2008년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첫째 딸이 7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요. 가족 여행에 함께하지 못할 만큼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하는지 몰라요. 딸아이가 바라는 대로, 그리고 우리 부부가 바라는 대로 올해 공무원시험에 꼭 합격했으면 합니다. 또 둘째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초등학교와는 조금 다른 환경에 금방 잘 적응해서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양춘희 보살 / 대전 서구 월평동

2008-01-25 / 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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