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왔어요. 만불사에 자주 오는 편인데, 행사가 있을 때면 매번 버스를 준비해주니 덕분에 편하게 와요.”
류재영(67)
거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소원지를 작성한 후, 기와 접수처로 향한다. 부산에서 오는 동안 버스에서 틀어준 대웅전 건립 불사 영상을 봤는데
대웅전 기와불사에 꼭 동참하고 싶었다고.
“얼마나
대단하고 의미 있는 일입니까? 영상에서 보여준 대로만 지어진다면 정말 최고죠.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절이 될 거예요”
특히
황토불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이하다는 류 거사는 부디 불자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전각으로 탄생하기를 기원했다.
“불자들이
사찰을 찾는 이유가 뭡니까? 부처님을 뵙기 위해서도 있지만 바로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함이죠. 만불사에 새로 지어질 대웅전도 그저 평화롭고
평안하게, 불자들이 스스럼없이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전각으로 지어지길 바랍니다”
류
거사는 심신을 가다듬고 기와에 정성스레 ‘건강기원’이란 소원을 써내려간다. 자신의 소원을 담은 기와로 웅장하게 지어질 대웅전을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나는가 보다.
“좋네요.
작은 것이지만 하고나니 뿌듯해요. 그래도 대웅전을 위해 뭐라도 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네요. 아무쪼록 튼실하게 지어졌으면 좋겠고, 제가
소원했던 ‘건강기원’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전해져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류재영
거사 / 부산시 북구 만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