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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년만에 귀국하는 조선왕실의궤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1922년 일제가 불법 반출한 ‘조선왕실의궤’ 등 1200책이 89년 만에 6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2007년 2월 문화재환수위가 일본 총리실에 진정서를 제출한 이후 4년 만이다.

일본이 반환하는 도서는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을 비롯해 이토 히로부미 반출도서 66종 938책, ‘증보문헌비고’ 2종 99책, ‘대전회통’ 1종 1책이다. 지난 10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방한 시 돌려준 3종 5책을 제외한 것이다. 도서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하역도서 영접’과 ‘환영의전 및 안착식’을 거친 뒤 경찰 호위를 받으며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운송된다.

한편 환수위원회와 강원도, 문화재청은 12월16일 강원도 평창 월정사와 오대산 일대에서 의궤 국민환영행사를 개최한다.

‘89년만의 환국, 천하에 고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봉정식과 ‘의궤’ 환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 사회로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북 콘서트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를 개최한다. 북 콘서트에서는 혜문 스님이 발간한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를 주제로 최문순 강원도지사, 카사이 아키라 일본 국회의원,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강릉시장, 평창군수 등 환수 관련 인사들의 대담과 음악이 함께 한다.

‘의궤’란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일종의 보고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이다. 1922년 5월 조선총독부는 ‘의궤’ 72종을 오대산 사고 등에서 약탈해 일본 황실 궁내청 서릉부라는 황실 도서관에 기증했다.

2011-12-06 / 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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