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등전의
관세음보살을 향해 정성스레 기도를 올리고 있는 담뽀(21). 주말이면 만불사는 찾는 담뽀는 명절을 맞아 영천, 대구, 수원 등에서 모인 스리랑카
친구 아마르(29), 다무스크(26), 다이얀(26), 싸람(24)에게 만불사를 소개시켜 주고 싶어 함께 왔다고 한다.
“거의
매주 주말이면 만불사에 와요. 한국에 머무르면서 알게 된 새로운 안식처죠. 친구들이 전국 지역으로 흩어져 일하느라 자주 못 보는데, 오랜만에
만난 기념으로 제가 좋아하는 만불사를 구경시켜주려 왔어요”
담뽀는
만불사의 부처님이 마치 스리랑카의 부처님을 그대로 모셔놓은 것 같아 고향에 온 것처럼 친근감이 느껴진다며 좋아했다. 옆에 있던 친구들도
“good!good!"이라며 만불사의 화려함과 웅장함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직은
한국말이 서툴지만 더듬더듬 열심히 말하는 담뽀. 그는 만불사에서도 특히 석등전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잘
모르겠는데 그냥 좋아요 그냥. 마음이 끌린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만불사에 오면 석등전에 와서 꼭 참배를 올리고 갑니다.”
올
한해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담뽀는 한편으로 만불사와 헤어져야 한다는 아쉬움이 크기도 하다.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지 모르겠지만 만불사는 한국생활에서의 외로움을 견딜 수 있게 해준 또 하나의 고향입니다. 고마워요 만불사”
담뽀(스리랑카)
/ 경북 영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