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가 24일 성명을 통해 부산 반송동 개운사 등 4곳의 사찰의 각종 성보들이 훼손 당한데 대해 이웃종교에게 배타적인 종교관에서 벗어나 상호이해 하고 존중하는 종교문화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을 요청했다.
중앙신도회(회장 김의정)는 “지난 11월 21일 부산 지역 개운사․지림사․원오사 등 4개 사찰에서 일어난 이웃종교인의 훼불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이며, 더 이상 동정의 여지가 없음을 천명하는 바이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 “이웃종교인이 새벽 사찰에 침투해 대웅전의 불상과 사천왕상 등 경내 장엄물을 붉은 스프레이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훼불만행을 저질렀다.”며 이웃 종교인들의 야만적인 행동을 공개했다.
이어 “다시한번 이웃종교지도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한다. 내 종교가 중요하듯이 남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배타적인 종교관에서 벗어나 상호이해 하고 존중하는 종교문화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라고 촉구했다.
부산 4개 사찰 훼불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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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종교간 갈등 극복과 화합을 위해‘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21세기 아쇼카 선언’발표를 앞두고 지난 11월 21일 부산 지역 개운사․지림사․원오사 등 4개 사찰에서 일어난 이웃종교인의 훼불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사태이며, 더 이상 동정의 여지가 없음을 천명하는 바이다.
특히 우리 불교는 이웃종교를 이해하고 화합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으며, 서로의 문화와 종교를 배려하는 진보되고 성숙한 종교인의 모습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종교간 화합의 시너지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자 염원하는 MB정부의 그간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행위로서 이웃종교의 지도자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일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진정 종교간 대화와 화합을 이루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는 것인지, 그 진정성을 보여주기 바란다.
나의 종교가 중요하면 남의 종교도 중요 하듯이, 이웃종교인이 새벽 사찰에 침투해 대웅전의 불상과 사천왕상 등 경내 장엄물을 붉은 스프레이로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기 그지없는 훼불만행을 저질렀다.
더구나 불상은 부처님 그 자체이다. 이는 한국불교를 희롱하고 욕보인 것이며, 2천만 불자들의 가슴에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다. 이 상처는 이제 싶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그동안 믿고 따른 MB정부의 종교화합이 말장난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자명하게 드러낸 것이다.
이에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다시한번 이웃종교지도자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한다. 내 종교가 중요하듯이 남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그리고 배타적인 종교관에서 벗어나 상호이해 하고 존중하는 종교문화 조성에 적극 앞장설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불기2555(2011)년 11월 24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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