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 일행이 17일 중국 뤼순박물관을 방문해 고려 범종 '기복종(祈福鐘)'을 북한에 반환할 것을 요청했다. 기복종은 금강산 장안사에 있던 것을 일제시대 일본 승려가 반출한 것이다.
혜문스님은 뤼순박물관 관계자에게 기복종의 침탈 경위와 반환 이유와 장소에 대해 설명했고, 뤼순박물관은 외교루트를 통해야 할 문제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혜문스님은 22일 개성에서 북한 불교단체와 만나 기복종 환수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혜문스님은 또 내년 3,4월에 북한에 반환 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기복종은 1346년 원나라 순제(順帝)가 중국의 장인들을 고려에 파견해 주조했다. 높이 2.2m에 직경 1.35m, 무게 1.67t이며, 아랫단을 수평으로 처리한 한국의 전통 범종과는 달리 연잎을 본떠 물결 모양으로 처리한 전형적인 중국 범종의 양식으로 주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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