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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경주박물관 ‘지장보살’ 특집전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불기 2557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6월 30일까지 저승세계의 영혼을 위무하고 구제하는 ‘지장보살 특집전’을 공개한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가 돌아가신 뒤 56억 7천만년 후에 미래의 부처인 미륵부처가 출현할 때까지 번뇌와 죄업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는 일을 부처님에게서 부탁받은 보살이다. 특히 육도에서 윤회하는 중생들을 모두 제도하려는 원력을 언제 어디서나 행하고 있는 까닭에 대원본존이라 부르기도 한다. 육도 가운데 고통이 가장 혹독한 지옥의 중생들을 남김없이 구원하려는 서원을 세우고 적극적인 구제 활동을 펴는 보살이다.

지장보살 그림에서 지장보살은 한 손에는 석장을 한 손에는 보주를 든 성문비구와 같은 모습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보살은 일반적으로 화려한 모자를 쓰고, 몸에는 영락으로 장식하지만, 지장보살은 중생제도의 서원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생과 친근한 모습, 즉 ‘안으로 보살의 행을 숨기고 밖으로는 성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때로는 두건을 쓴 경우도 있는데, 이마에서 관자놀이까지 천을 두르고 귀 뒤로 하여 어깨까지 내리거나, 두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이마 부근에서 끈 모양의 천으로 좌우 귀 앞에서 묶어 두 가닥을 앞으로 내린 모습도 있다. 두건을 쓴 지장보살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그 예가 없고, 둔황이나 투루판 등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일부 보이나 우리나라의 두건형 지장보살도와는 그 모습이 다르다. 이러한 유형의 지장보살상은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독특한 도상이다.

이번에 출품된 근대기에 조성된 ‘지장보살 그림’은 스님의 모습에 왼손에 보주를 들고 연화좌에 혼자 서 있다. 색채는 붉은 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녹색과 분홍색, 청색 등을 사용했다. 또한 ‘지장보살상’은 두건을 쓰고, 양 손을 단전에 모아 보주를 들었다. 조각은 섬세하며 여말선초의 조각양식을 잘 반영하였다. 전시품 외에도 보조 자료를 이용하여 지장보살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출처 :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

2013-05-27 / 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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