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친구와 함께 한달에 한 번씩 기도를 드리러 와요.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산책하며 주위를 걸어 보고 싶어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기도를 올리러 온 박명덕(60) 보살은 매달 나들이 여행을 가는 기분으로 만불사에 온다고 한다.
늘
친구처럼 함께 옆에 있어준 임연학(53) 보살에게 늘 고맙다고 황동와불열반상의 천폭륜상에서 기도드리는 임 보살을 가리킨다. 박 보살은 임 보살과
함께 지내고 있다.
박
보살은 아들이 거제도에서 살고 있어 아들 내외와 손자를 자주 볼 수 없어 아쉽다고 한다. 매달 기도 드릴 때마다 회사에 다니는 아들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건강기도를 올린다.
“우리
아들이 대우 중공업에 다니고 있어요. 요즘 경기가 좋지 않아서 회사들이 다들 어렵다고 하는데, 몸이 건강해야지 일도 열심히 할 수
있잖아요.”
한집안의
가장인 아들이 박 보살이 보기에는 아직 어린데, 손자들을 보고 있으면 아들의 나이가 실감이 난다는 박 보살. 만불사에 와서 기도를 올리고 나면
마음이 참 편안해진다고 한다.
“사람이
살면서 작은 근심이 있잖아요. 큰 근심이 없어서 참 다행이에요. 절에 열심히 기도 올려서 부처님이 보살펴 주시는 것 같아요. 마음이 편하다는 건
일이 잘되고, 행복하다는 거죠.” 박 보살은 아들을 생각하며 부처님께 정성스럽게 기도드린다.
박명덕
보살 / 부산 동래구 사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