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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 때 마다 의지되는 인등부처님” [인등이야기] 글자크게글자작게

 
“힘들 때 마다 의지되는 인등부처님”

3년 전 우연히 관광차 들른 만불사의 매력에 빠져 그때부터 만불사의 신도가 됐다는 양창수(68) 거사는 만불사에 도착하자마자 법당 안에 모셔진 인등부터 찾는다.

“우리 아들과 제 인등을 밝혔어요. 부처님 가피 많이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밝히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믿음이겠죠”

살기 바빠 만불사를 자주 찾지 못해 인등이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법당 안에서 한참을 헤매던 양 거사는 아들 이름이 적힌 인등을 발견하고는 “여기있네요”하며 허허허 웃으신다.

“좋아요. 좋고말고요. 우리 아들 이름이 부처님 밑에 떡하니 적혀있으니까 이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16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불교’라는 종교가 얼마나 위대하냐며 강한 애착심을 보이는 양 거사는 신앙 덕분에 삶이 더 윤택해졌다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사람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삶을 헤쳐 나가기에는 나약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신앙의 힘을 빌리는 거겠죠. 저 또한 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든 일이 닥쳤을 때 부처님을 생각합니다. 그럼 많이 의지가 되고 힘도 나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신심이 절로 느껴진다.

올해는 아직 시집, 장가 안간 자식들이 며느리든 사위든 한명이라도 데리고 왔으면 좋겠다는 양 거사.

“시대가 바뀌고, 애들 생각도 예전과 다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식구가 좀 늘었으면 해요. 함께 만불사 다닐 수 있는 가족 같은 며느리, 사위 보고싶네요”


양창수(68) 거사 / 포항시 북구 대신동


2009-02-11 / 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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