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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먼저 보냈지만 남은 가족 건강하게 지키고 싶어요"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권찬섭(남/44세)_당뇨망막증, 심근경색

   
 

경북 울진에서 건어물 가게를 하며 성실하게 일하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권찬섭 님에게 청천벽력 같은 불행이 찾아 온 것은 8년 전의 일입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착하고 바르게 잘 자라던 아들을 잃었습니다. 아들을 가슴에 묻고 슬픔에 빠져 건강을 돌보지 못하자 급격히 몸이 안 좋아져 같은 해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망막증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나서는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받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들을 잃고 남편과 마찬가지로 상실감에 빠진 부인은 마음에 깊은 병이 들어 치료가 필요한 상태입니다.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파 하루하루 견디기 힘든 나날 속에 지쳐갔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기에 인천으로 올라와 다시 시작해보려고 했습니다. 가장으로서 아픈 부인과 무럭무럭 자라는 초등학교 4학년 딸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잘하고 활발해 학급 회장을 맡고 있는 딸을 볼 때마다 힘이 납니다.

그러나 제대로 치료도 못한 탓에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주질 않았습니다. 권찬섭 님의 건강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부인 또한 아파서 부부 모두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2008년 국민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임대아파트에 입주했고, 생계비와 장애수당을 포함해 월 80만 원을 보조받고 있지만 생활비로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당뇨망막증과 심근경색으로 치료중인 권찬섭 님은 현재 심장에 대한 정밀검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안과적 치료비도 감당하지 못하는 형편에 심장 질환 검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5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어린 아들을 먼저 보낸 못난 아버지이지만 딸만은 반듯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보듬어 주지 못해 마음에 깊은 병을 얻은 부인도 보살피고 싶습니다. 하루빨리 건강해져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의 울타리가 되고 싶은 권찬섭 님에게 여러분들의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예금주:생명나눔
 

2011-11-02 / 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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