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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잘 다스리면 세상 이치 보여”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사람의 마음은 물과 같은 것입니다. 물은 만물을 생장하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인체의 2/3가 물로 되어있습니다. 또 물은 모든 것을 씻어주고 깨끗하게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이란 것이 또 묘합니다.

맹물에다 설탕을 타면 설탕물이 되어 단맛을 내고, 소금을 타면 소금물이 되어 짠맛을 내게 됩니다. 만약 물에 누군가가 독을 타게 되면독물이 되어서 그 물을 마시면 사람이 죽게 됩니다.

우리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을 향하면, 물과 같은 이 마음에 부처님의 자비가 들어오게 되어, 자비수로 가득 찬 마음이 됩니다. 자비수로 가득 찬 불제자는 모든 사물을 대함에 있어 부처님의 자비로써 대하게 됩니다.

음식도 그 맛이 있어야 하는데 그 맛이 우리 구미에 맞을 때 식도락이 느껴지고,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불자들의 마음에 부처님의 법이 성취되어 마음의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이 항상 자비수가 되어야합니다.

여러분들은‘항상 우리 마음이 물과 같다’는 이 생각을 잊지 마시고, 항상 내 신수(身水)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살펴야합니다. 설탕을 타면 단맛이 나고, 소금을 넣으면 짠맛이 난다고 말했듯이 내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가를 살피는 것이 불교신행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불교를 독실히 신행해 나가면 물과 같은 내 마음에 그 무엇이 녹아내리게 됩니다. 달리 말씀드린다면‘마음이 훈습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이‘훈습 된다’는 말은, 마치 향을 태워 우리 옷깃에 갖다 대면 그 향 내음이 우리 옷깃에 스며드는 것과 같습니다.

‘중생의 일상생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불교교리를 대입해말할 때는 ‘업식훈습(業識薰習)이 이루어진다’고 표현합니다. 업을일으키는 종자가 있는데, 이 종자에 의해서 어떤 행동이나 습관, 성격이 만들어지고, 이를 ‘업식이 훈습된다’고 합니다. 결국‘마음이 어떻게 훈습되어지는냐’는 불교에서 말하는‘수행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 부처가 되느냐 못하느냐’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법을 따르는 사람들을 불교에서는‘불자’라고 하며, 불자를 ‘종불보생(從佛報生)’‘종법화생(從法化生)’이라 합니다.

종불보생은 부처님 입으로부터 태어난다는 말합니다. 부처님이 입으로 설법을 하기 때문에 그 설법을 들은 사람이 새로운 정신을 일으켜, 자기 인격을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의미입니다. 또 종법화생은 부처님 법으로부터 교화가 되어 태어난다란 뜻입니다.

불교란 결국 부처님 법에 의해서 우리 마음이 훈습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이 훈습이 되면, 훈습되기 전과 큰 차이가 생깁니다. 그 중에 하나가 이 세상을 바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에 훈습이 되면 비로소 이 세상을 보는 자기안목이 생기게 되며, 바로 이 세상이 인과법에 따라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불자들과 비불자들의 차이는 마음 속 사고방식에‘인과법을 이해하는 지적인 힘’이 있느냐 없느냐 에서 나타납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시간의 진행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인생은 모두 인과로 이어져있습니다. 어제의 원인이 오늘의 결과를 만들고, 오늘은 내일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오늘’이라는 현재가 항상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면서 내일의 원인이 됩니다. 이것을‘인과동시’라 합니다. 불교를 독실히 믿으면 인과법이 가슴속에 와 닿게 되고, 비로소 부처님의 법을 체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14호((2004년 8월 27일 발행)에서 옮겨 왔습니다.

2011-10-07 / 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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