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범사훈』은 운명을 뛰어 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말하자면 팔자 고치는 책인 것이다.
그 핵심은 공덕을 쌓는 일이다. ‘팔자’라는 고정된 붕어빵 틀을 깨부수는 쇠망치는 공덕이라는 쇠망치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팔자를 안다고 하더라도 고치지 못하는 이유는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팔자에 끌려다니게 마련이다.”
-조용현 원광대 초빙교수
사람의 운명은 이미 태어날 때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자신의 타고난 운명이 좋지 않을 때, 이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절대 없는가? 천만다행으로 나쁜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돌리는 방법은 있다! 그러므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때 ‘팔자타령’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한 권의 책을 정독하며 행복한 삶으로의 변화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운명에는 상수(常數)와 변수(變數)가 작용한다. 과거에 지은 업은 상수로서 변할 수 없으나 현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며 짓는 업은 변수로서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다. 운명을 바꾸는 확실한 방법은 지금 이 순간 악행을 삼가고 선행을 쌓는 것이다.
이러한 운명을 바꾸는 방법과 사례를 밝힌 책이 바로 『요범사훈(了凡四訓)』이다. 이 책은 명대(明代)의 관료 원료범(袁了凡, 1533~1606)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아들을 훈계하기 위해 ‘인생을 올바르게 사는 네 가지 가르침’에 대해 저술했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수백년 동안 자녀교육서이자 개운서(改運書)로서 널리 알려진 명저이다.
국내에는 『운명을 뛰어넘는 길-요범사훈』(김지수 번역, 불광출판부, 2000)으로 출판되어, 현재까지 9쇄가 발행되는 동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내용이 현 시대에 적절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중국적인 요소가 많아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때마침 대만의 고승 정공(淨空) 법사가 전 세계의 현대인들을 위해 쉽게 강의한 내용이 영어로 발간되어(『Changing Destiny』),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이기화 교수가 번역하여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한편 이기화 교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9월 8일 정년퇴임을 앞둔 원로 자연과학자가 후학들을 위해 인생의 지침서가 될 만한 불교철학 서적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람은 누구나 부와 명예 등을 추구하며 행복한 삶을 꿈꾼다.
또한 자녀 교육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붓지만, 뜻대로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만약 이 책 『운명을 바꾸는 법』을 읽는다면, 그 동안의 삶이 팍팍하고 힘겨웠던 이유가 명백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마음을 맑혀 선업을 쌓는 동시에, ‘평범을 끝마치다’는 요범(了凡) 선생의 호처럼 성현의 경지에 이르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이기화 ◆ 정공(淨空) 법사 중국 안휘성(安徽省)에서 1927년에 태어나 1959년 대북의 임제사(臨濟寺)에서 구족계를 받았으며 법명은 각정(覺淨), 자는 정공(淨空). 1979년에 중국 불타교육기금회(佛陀敎育基金會), 화장정종학회(華藏淨宗學會) 등 수십 개의 불교교육과 정토전문 수행조직을 창립하였으며, 1995년에는 싱가포르 불교거사림과 정종학회를 창립하여 불교교육과 인재양성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 이기화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물리학과 졸업. 미국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 졸업, 이학박사. 캐나다 빅토리아 지구물리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자연과학대학 교수 역임. 대한지구물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있다. 40대 방황했던 시기에 불교를 만나게 된 것이 큰 축복이었기에 정년퇴임에 즈음하여 이 책을 번역, 출판하여 널리 회향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