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불교, 천주교 등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0일 제주 해군기지 사태에 대해 성명을 냈다.
KCRP는 성명에서 “이 사건이 단순한 기지건설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에 미숙한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해군기지 건설이 국가 안보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 정부와 해군은 또 다른 안보의 주체인 국민과 삶의 터전을 이 마을에 두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KCRP는 또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며 정부와 해군 그리고 강정마을 주민들은 제주 해군기지건설에 관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양측이 함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이것만이 불행을 사전에 막고 현재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확신한다"고 평화적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성명작성과 발표에는 KCRP 대표 공동회장인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 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회장이 참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965년 서울에서 6개 종단(개신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지도자들이 모여 대화모임을 갖으면서 시작되, 현재 국제 종교기구로 인정받는 종교모임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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