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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상에 누운 부녀, 희망을 지피는 다섯 식구" [신행/포교/복지] 글자크게글자작게

 

윤영수(남/56세)_경막외 농양, 척추농양
윤슬기(여/26세)_대퇴골 색전증 및 혈전증, 급성신부전증

지난 6월 중순경 입원하여 경막 외 농양과 척추농양으로 신경외과에서 농양 배액술을 받고 입원 중인 영수 씨는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이른 아침, 모두 병상에 잠들에 있을 시간 휠체어를 끌고 분주히 움직이는 영수 씨가 도착한 곳은 같은 병원에 입원한 첫째 딸 슬기가 있는 병실입니다. 밤새 딸의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았는지 몸을 움직여 주고, 젖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고, 입으로 삼키지 못하는 딸의 코로 이어진 관으로 미음을 먹여 주고 나서야 자신의 병실로 돌아와 늦은 아침을 먹습니다.

10여 년 전 사고로 지체장애를 가지게 된 영수 씨는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선천적 장애와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 뇌병변 1급 장애 진단을 받은 슬기를 집에서 간호하며 생활해 왔습니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움직이지도, 밥을 먹을 수도 없는 슬기에게 아버지는 늘 따뜻한 손발이 되어 주었습니다. 남들은 슬기를 요양시설에 보내라지만 자신이 없으면 하루 물 한 모금 축이지 못하는 가슴 아픈 딸을 시설에 보내는 일만은 두 손으로 차마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딸의 발병도 자신이 입원한 동안 잠시 방치되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기에 아버지의 자책감은 더해 갑니다.

남편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되자 부인은 경제전선에 뛰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적장애를 가진 둘째 딸로 인해 긴 시간 일을 하지 못하다 보니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한 달에 기껏해야 30여 만 원의 벌이로는 다섯 식구 식비로도 모자라고, 아내는 그 동안의 피로 때문인지 조금만 무리하면 대상포진이 발병하여 장시간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보조금 100여 만 원을 지원받고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전생에 큰 죄를 지은 게 아닐까, 부부는 자주 참회의 시간에 빠져듭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두 딸을 오래도록 지켜주고 싶고, 부모의 살뜰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우울 증세를 보이는 중학생 아들에 대한 미안함에 부모는 마음이 저려옵니다.

한사람의 치료비도 감당하지 못할 형편에 부녀가 수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감당하기 버거운 이 가정에 여러분이 희망과 힘이 되어주세요!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2011-08-03 / 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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