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7킬로미터, 너비 50미터의 터널이 부산 범어사를 위협하려 한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경남 창원 용정리에서 부산 기장 횡계리에 이르는 48.8km 구간도로 사업에 범어사 경내지를 통과하는 '금정터널'공사를 고시했다.
금정터널이 완성되면 범어사 산내암자에서 불과 600m거리에 4차선 터널이 생기게 되고, 범어사 토지 경내지도 2만5,600㎡ 가량 잠식된다. 범어사 본사와 터널 간의 거리도 1킬로미터가 조금 넘을 뿐이다.
이에 범어사는 지난달 31일 경내 휴휴정사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금정터널반대 7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범어사 운영위원인 법응 스님은 "그 동안 범어사는 개발의 광풍에 수행환경에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며 범어사 주위의 무분별한 개발을 꼬집어 비판했다. 또 “새롭게 만들어질 터널이 들어설 곳엔 금정산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 장군습지(‘금샘습원’) ‘범어늪’이 있다”며 생태계 훼손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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