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교에 대한 철학적 명상

이제 낭만주의 시대를 지나 ‘포스트모던’이나 ‘포스트로맨틱’ 같은 ‘포스트’로 지칭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 ‘포스트’에는 이 세상이 블로펠드가 중국으로 향하던 1930년대의 문화, 그리고 그가 황벽의 어록 번역에 담아낸 50년대의 문화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인식, 소망 또는 전제가 들어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데일 라이트는 그 차이가 선불교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또한 지금은 황벽을 선배들과 어떻게 다르게 읽고 받아들이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데일 라이트 /  윤원철 역 / 27,000원 / 지식과교양

세 관문을 통과하다

이 책은 『오체투지』의 연결편으로 그녀의 어머니가 28세 때 성철스님께 성철스님의 세 관문-조사선(祖師禪)으로 인가를 받았다. 조사선의 중간점검 단계인 간화선(선문답)을 통과한 후, 또 다시 조사선의 불립문자로 점검 받은 내용을 포함한다. 이후 거의 30년이 지난 지금 어머니의 지난날 살아온 시간과 수행에 대한 성철스님의 점검 방식을 저자가 조명하는 내용이다. 성철스님과의 선문답에서 드러나는 선어는 물론 심리상태까지 분석하여 하나의 영상처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일화를 통해 성철스님의 면모를 다시 볼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저자가 다양한 선시와 선문답, 선어를 알기 쉽게 해석하여 선의 세계가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경혜 / 15,000원 / 작가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