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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속 보살행이 행복한 삶 불러와”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요즘 정치비리와 어린이 유괴살인사건 등으로 세상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경제 또한 어려워 청년 실업률도 증가하고 있지요. 이렇듯 현실은 우리 중생들에게 힘겹기만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현실이 어려워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행복한 삶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불행하다면 누가 살고자 하겠습니까. ‘행복’이라는 희망이 없으면 숨쉬기조차도 힘든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불행해지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모든 이들이 행복한 삶을 추구함에도 ‘나는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행복해지는 길을 제대로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행복은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불행 또한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고 불행은 어디에서 오는가. 다 자기하기 나름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선행을 베풀지 않으면서도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주 잘못된 생각입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오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오는 법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바로 마음속에 부처님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부처님 씨앗은 곧 행복의 씨앗입니다. 행복의 씨앗을 심으려면 대승보살과 같은 큰마음을 내야 합니다. 이 큰 마음은 기도를 할 때 나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 일체중생을 위한 기도를 함으로써 생깁니다.

불자님들! ‘불자(佛子)’가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불자’는 부처가 될 사람들이란 말입니다. 40년을 사찰에 다녔다고 해서 불자라고 말할 수 없고, 하루를 다녔다고 해서 불자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화엄경》에 “발보리심(發菩堤心) 하지 않은 사람이 선행을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쌓아서 한다 하더라도 이는 마구니에 포섭된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구절은 보리심을 일으키지 않은 사람이 복을 많이 지으면 그에 따른 복은 받을지 몰라도 절대 성불은 할 수 없다는 말이지요.

한 예로 중국의 양무제가 달마 대사에게 “내가 팔만 사천의 절을 짓고 탑을 팔만 사천 기를 지었는데 공덕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달마 대사는 “공덕이 하나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발심한 사람은 불법을 공부할 때 반드시 부처님 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도 이생에 안 되면 다음 생애라도 열심히 수행정진해 성불하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흔히 불교는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고 합니다. 지혜는 불에 비유하면 밝은 빛과 같고, 자비는 따스함과 같습니다. 불을 켜놓으면 주위는 따뜻해지고, 주위를 따뜻하게 하려면 불빛은 환하게 빛나야 합니다. 괴롭고 힘든 사람을 도와줘야겠다고 하는 생각이 자비심입니다. 이는 곧 지혜이기도 하지요. 결국 자비와 지혜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지혜가 없으면 자비심이 없고, 자비가 없으면 지혜가 없습니다.

행복의 씨앗을 심느냐, 불행의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삶은 달라집니다. 불행의 씨앗을 심으면 점점 더 불행해지고, 행복의 씨앗을 심으면 점점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됩니다. 아집으로 가득한 자기를 버리고 대승보살의 마음을 가져야 행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개인의 욕심과 아집을 버리고 남을 위한 보살행을 실천해 나갈 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늘 깨어있는 불자가 되십시오.

※ 이 법문은 만불신문 101호(2004년 2월 14일자)에서 옮겨왔습니다.

2011-06-30 / 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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