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승가교육진흥위원회의 주최로 “한반도 평화·통일문제와 한국불교”란 주제의 토론회가 5월 25일(수)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토론회의 사회는 조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맡았으며,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이 발제자로,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 대승사 주지 학담스님, 윤여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 이승환 민족화해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종석 前 통일부장관은 발제에서 “통일문제는 선택이 아닌 필연적 과제로 다가와 있으며, 우리가 능력을 구비하여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며 “점진적이며 안정적인 통일을 추구하며, 냉철한 북한 인식과 그에 따른 대북정책과 대북접근으로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통일과 한국불교의 역할로써, 평화·통일을 가능하게하는 사회문화적 기반 조성을 선도해야 하고,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을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은 토론문에서 불교는 2천년간 통일화합의 역사적인 경륜과 경험, 불교문화재를 공유하고 있다는 동질성, 공존공영성을 인정하는 불교교리, 남북불교의 역사적 동질성 유지, 북한 인민의 불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 등의 조건들로 불교가 평화통일을 위한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대승사 주지 학담 스님은 평화통일을 위해 불교계는 남과 북의 화엄법계를 지향해야 하며 대승보살의 깨달음의 실천인 ‘보디사트바’와 같은 관점으로 통일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윤여준 평화재단 평화교육원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실패했으므로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며, 원효의 화쟁사상같은 통일의 가치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승환 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는 “흡수통일 근본주의로 치닫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한국 불교가 중도, 실용 기조로의 변화를 촉구, 계도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한국불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계종은 승가교육진흥위원회의 주최로 한국불교가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고 자비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불교 중흥을 위한 대토론회’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29일(수)에는 ‘사회 정의 실현과 불교의 자비실천’이라는 주제 하에 한국교원대학교 박병기 교수의 발제로 대토론회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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