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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은 등불과 법을 높이 듭시다”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밝은 등불과 법을 높이 듭시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모든 이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복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몸을 나투시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는 탄생게를 사자후 하셨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즉,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나만이 홀로 존귀하다’는 말씀은 생명의 본성이 가장 존귀하다는 위대한 인간 존엄성의 선포입니다. 이것은 모든 생명은 그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니고 있다는 자유와 평등의 인간해방을 선언한 것이며, 인간은 결코 신의 피조물이 될 수 없고, 어떠한 무력이나 제도라도 인간 존엄성을 침해할 수 없다는 것을 설파한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삼계개고 아당안지’, ‘이 세상의 모든 괴로움을 내가 마땅히 편안케 하리라’는 말씀은 바로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우리들의 곁에 몸을 나투셨습니다. 인간 위에 군림하지 아니하고, 항상 우리와 더불어 있으며,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참다운 스승으로, 착한 도반으로, 그리고 바로 나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계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를 일깨워 주시고, 낡은 나를 털어 버리고, 참다운 나를 탄생케 해 주십니다.

우리 모두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합시다.

우리 모두 환한 등불과 법을 높이 들고 봉축합시다.

불기2555년 부처님오신날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정산(靜山) 법진(法眞)


2011-05-02 / 4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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