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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경 스님의 유쾌한 법화경 읽기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한 권이면 부족하지 않습니다!

'최고의 법을 설할 때가 되었다. / 그것을 위하여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났다. / 지금 여기서 최고의 깨달음을 설해야겠다.' 법화경 방편품에 나오는 게송 중 일부분이다. 부처님은 법화경을 일러 최고의 법이자 최고의 깨달음이라 했으며, 수천 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이들은 유독 법화경을 사랑해 독송하기를 즐겼다. 모든 경전이 다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특히나 ‘법화경’은 일체중생, 심지어 산천초목과 미물에 이르기까지 방편을 베풀어 성불에 이르게 한다. 따라서 경전의 왕으로까지 불린다. 경전의 우월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법화경’이 수많은 경전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도서출판 민족사에서는 수천 년 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법화경’을 단 한 권으로 마스터할 수 있도록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을 출간했다.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 읽기만 해도 쌓이는 공덕!!

법화경은 중생을 성불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다양한 근기에 맞춰 방편을 이용해 설한다. 여러 방편으로 설하다 보니 설법에 논리가 결여된 듯 보인다. 하지만 서로 다른 것 같은 부처님 설법의 궁극 목표는 명확하다. 바로 중생을 부처의 길로 이끈다는 것이다.

법화경은 그 내용적인 면에서 매우 신앙적이고, 형식적인 면에서는 문장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어려운 교리도 별반 등장하지 않고, 종교문헌으로 지니는 관념적인 내용도 그다지 없다. 오히려 대중적이다. 경전 곳곳에는 법화경을 독송하거나, 옮겨 적기만 해도 무한한 공덕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법화경에는 부처님을 죽이려 했던 극악무도한 인물인 데바닷타가 후에 성불하리라는 내용도 나온다. 이처럼 법화경은 부처님의 무한한 사랑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경전이다.

저자인 보경스님은 법화경과의 인연을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라고 당부한다. 법화경과 만남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생에 수많은 공덕을 쌓았기에 이루어지는 귀한 인연이라고 말한다.

보경스님의 유쾌한 법화경 읽기

보경스님은 최근 글 잘 쓰는 스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유명 저자이다. 출판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출판사들은 보경스님의 글을 받기 위해 줄을 설 정도이다. 출판사들이 보경스님께 매달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유쾌하게 술술 넘어가는 보경스님의 글 때문이다. 스님의 글은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에서 최고조를 달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님은 법화경을 제대로 읽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조목조목 경전 구절 구절을 짚어주며 친절하게 강설한다. 일생 일만 권 독서의 꿈을 품은 스님의 종교를 넘나든 다양하고 감동적인 예화는 읽는 이의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한다. 이슬람의 성자인 알 하지 만수르가 돌에 맞아 죽은 이야기, 지진으로 탄광이 무너져 땅속에서 8년을 버티고 구조된 중국의 할아버지 이야기, 성경, 공자, 노자 등의 이야기는 법화경의 여러 방편과 함께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게다가 이러한 예화들은 설사 불자가 아니라도 부담 없이 법화경을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경스님의 경전강의 컨닝페이퍼

각 품마다 품의 구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법화경 경전읽기’를 지도하는 사람들에게 지침이 된다. 보경스님이 특별히 각 품의 구성을 꼼꼼히 정리한 것은 경전읽기 또는 경전을 강의하는 이들을 위해서다. 이는 보경스님의 절절한 체험에서 비롯됐다. 스님은 현재 포교당으로 있는 절에서 신도들을 위해 경전강의 준비로 여러 책을 뒤적였지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는 게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스스로 경전강의를 위해 강의노트를 만들었던 것이 이 책의 시발점이 되었다. 이렇듯 직접 강의를 준비하며, 실제로 강의를 하며 자신만의 ‘법화경 강의 노하우’를 그대로 세상에 내보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강의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닝페이퍼인 셈이다. 그 외에도 법화경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도록 별도로 해제를 첨가했다. 이렇듯 보경스님은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을 통해 아름다운 경전이 널리, 많은 이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저자: 보경스님

보경스님은 1983년 송광사에서 현호(玄虎)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선방에서 10년을 보냈다. 현재 도심 포교당 주지로 지내면서 만난 지친 사람들에게, 깊은 사랑과 연민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경전인 ‘법화경’의 아름다운 법(法)을 전하기 위해 경전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무엇보다 ‘법화경’을 강의하고 싶은 분들에게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사는 즐거움》, 《기도하는 즐거움》, 《이야기 숲을 거닐다》, 《행복한 기원》 등의 저서를 통해 삶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고 있다. 석사논문으로는 《목우자 지눌의 정혜결사 연구》가 있다.

송광사의 총무ㆍ재무국장을 지내고 조계종교육원 연수국장과 교육국장,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송광사 서울 분원 법련사 주지, 보조사상연구원 상무이사, (사)생명나눔실천본부의 이사,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맡아 대중 포교에 힘쓰는 한편, 동국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박사 과정에 수학 중이다.

<민족사 펴냄, 884쪽, 25,000원>

기사 출처 : 민족사 북리뷰

2011-04-13 / 3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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