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조(宗祖) 도의(道義)국사의 가르침을 기리고 국사의 수행정신을 잇기 위한 다례재가 열렸다.
조계종은 6월 10일(음력 5월 2일)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를 봉행했다.
이날 다례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원로의원 혜승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고금古今에 선풍禪風이 널리 흥성興盛함은 국사國師의 은혜恩惠가 사해오호四海五湖에 가득함”이라며 “금일今日 적손嫡孫 진제眞際가 선조사先祖師 도의국사道義國師께 배상拜上하고 진리眞理의 차茶를 공양供養올리오니, 감응感應하시어 원력願力따라 만방萬方에 선풍禪風이 두루하여 만인萬人으로 하여금 무생無生의 낙樂을 누리게 하소서.”라고 설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국사께서 몸소 비움과 나눔을 통해 이 땅의 뭇 생명들에게 조화와 상생이라는 보살행을 펼친 이래로 불교는 이 당의 백성들과 지혜와 자비를 나누는 실천을 계속해 왔다.”며 “모든 중생이 자신의 생명가치를 마음껏 발휘하면서도 서로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공존과 조화의 공동체를 추구해왔다.”며 도의국사의 가르침을 강조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이어 “종조께서 이 땅에 선법을 전하신 이유도 모든 중생의 이익과 안락과 행복을 위한 자비심의 발로에서 이뤄진 일일 것”이라며 “빈부와 귀천, 이념과 종교, 인종과 피부색에 의한 차별을 넘어 평등과 존엄의 가치위에 설 때, 우리의 생존이 모든 유정, 무정의 도움과 은혜 속에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인식할 때 참다운 공동체가 구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다례재에는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과 원로의원 혜승 스님,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회의장 향적 스님, 호계원장 일면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 총무부장 지현 스님을 비롯한 중앙종무기관 소임 스님 등 100여명의 스님등과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3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다례재는 삼귀의와 한글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종회의장 향적 스님의 행장소개, 총무원장 스님의 추모사, 종정예하 법어, 호계원장 일면 스님의 헌향,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포교원장 지원 스님의 헌다, 조계종 어산어장 동주 스님의 종사영반과 헌화 순으로 봉행됐다.
종조 도의국사 다례재는 우리 종단의 종조이신 도의국사를 기리고 국사의 수행정신을 잇기 위해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음력 5월 2일 봉행해 오고 있다.
조계종 종조(宗祖) 도의 국사는 통일신라시대 스님으로 법호는 명적(明寂), 법명은 도의(道義)이며 속성은 왕씨이다. 선덕왕 5년(784) 당나라로 들어가 구법하였으며, 서당 지장 선사를 친견하여 달마선법을 전해 듣고 활연대오 하였다. 지장대사가 전법게와 함께 도의라는 법호를 전해 받았다. 821년(현덕왕 13년)에 귀국하여 조계선법을 펼치려 하였으나 인연이 성숙하지 않았다 판단하고 설악산 진전사에서 40년간 주석하다가 제자인 억성 염거 선사에게 전법하고 입적하였다. 도의국사의 선법은 억성 염거 선사를 거쳐 보조 체징 선사에게 전해져 시흥하였다.
출처 : 조계종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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