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불입상(위)와 대좌. <사진=한빛문화재연구원>
양양 선림원지에서 9세기 경 조성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금동불이 발굴됐다.
양양군의 의뢰로 선림원지를 발굴조사하고 있는 한빛문화재연구원은 10월 14일 발굴조사 현장에서 추정 승방지에서 발굴한 금동불입상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금동불입상은 좌대를 포함한 높이가 50cm, 불상 높이만 40cm에 이르는 대형 금동불이다.
선림원지 출토 금동불입상은 여러 면에서 이전에는 보기 드문 불상이다.
한빛문화재연구원은 “선림원지 출토 금동불은 출토지가 분명한 통일신라시대 금동불 중 가장 크다”며, “같거나 비슷한 크기의 불상은 신라 수도였던 경주에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또 “선림원지 금동불입상은 광배, 불상, 대좌가 모두 남아있는 극히 드문 예”라며, “정병 고리를 손에 쥐고 있는 것도 다른 불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예”라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정병은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형태로 조성한다.
선림원지 출토 금동불입상은 양식과 대좌 특징을 고려할 때 9세기 초를 전후해 경주지역에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원은 “지금까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금동불의 예로 보아 선림원지 출토 금동불입상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크기·상태로 보아 국가지정문화재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원은 보물 제447호 선림원지 부도의 옥개석을 발굴해 정확한 복원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금당지, 추정 조사당지, 승방지 등 건물지가 증축됐음을 확인했으며, 기와, 솥, 청동유물 등을 발굴했다.
기사제공 이창윤기자[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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