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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선리연구원 학술상 수상자 선정 발표 [법회/행사/동정] 글자크게글자작게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 스님)이 3월 21일 제5회 선리연구원학술상 논문공모 수상자를 발표했다. 고상현 주임(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이 논문 <고려시대 수륙재 연구>를 통해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김종수 박사(세명대 강사), 남궁 선 박사(동국대 강사), 권경임 박사(덕성여대 강사) 등 3명이 각각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 선리연구원학술상의 우수상 수상자 고상현 주임에게는 500만원의 학술연구비가, 학술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300만원의 학술연구비가 수여된다. 시상식 및 논문발표는 오는 6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고상현 주임은 <고려시대 수륙재 연구>에서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영혼에게 공양(供養)을 베푸는 수륙재 의식이 고려시대에 어떤 목적과 유형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분석했다. 선리연구원 측은 “고려시대 수륙재 설행에 대한 연구가 사료의 부족으로 인해 거의 이루어지지 못한 실정에서 기본 사서류, 수륙의례집, 승려 및 문인의 개인문집 등 여러 관련 문헌을 통해 고려 수륙재의 양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우수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종수 박사는 <서계 박세당(西溪 朴世堂)의 ‘삼소’철학(‘三笑’哲學)과 유불 교섭(儒佛 交攝) -종교 간 대화의 모색->에서 종교간 대화를 둘러싼 유의미한 선례를 서계 박세당(1629~1703)이 구축한 사유체계 속에서 발견하려 시도했다. 연구원 측은 학술상 선정 이유에 대해 “특히 유불도(儒佛道) 삼교의 사상을 아우르는 통섭적 학문 세계를 지향했던 박세당의 사상 체계 속에서 종교 간 대화의 문제와 관련한 유용한 단서를 찾아내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남궁 선 박사는 논문 <불교 불식육계의 생태학적 고찰>을 통해 “진정한 불식육계는 우리의 식생활이 생태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세심한 배려를 요한다”고 지적한 뒤, 육식도 채식도 아닌 ‘생태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불식육계가 생태식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 측은 “불식육의 이유에 대한 범종교적 의미를 밝히고, 생태계를 고려한 생태식의 실천으로 나아갈 것을 역설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들었다.

권경임 박사는 <불교계 사회적기업과 복지경영 패러다임 연구>에서 복지경영 패러다임과 불교사상 ‧ 이념이 미치고 있는 현상을 분석하며 불교계가 사회적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는 논지를 펼쳤다. 연구원 측은 “최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불교계 안팎의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학문적 접근은 부족한 상태에서, 불교계의 대표적인 사회적기업인 ‘연우와 함께’를 사례 분석함으로써 불교적 복지경영의 가능성을 모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불교학의 발전과 신진학자들의 학문 진작 및 연구 지원을 위해 선리연구원 학술상을 제정해 지난 2007년부터 시상해오고 있다. 연구원장 법진 스님은 “본 연구원의 학술상이 신진불교학자들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과 한국불교학 연구에 기여하는 인재육성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1-03-24 / 4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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