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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노벨상 '만해대상' 2011 수상자 선정 [종합] 글자크게글자작게

 

왼쪽부터 아누라다 코이랄라, 시리세나 반다 헤티아랏치, 모옌, 이근배 수상자.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만해대상 제15회 수상자로 평화부문 아누라다 코이랄라(마이티네팔재단 대표), 실천부문 시리세나 반다 헤티아랏치(스리랑카 고고학자), 문학부문 모옌(莫言, 중국소설가)과 이근배 시인(문학부문은 공동수상)이 각각 선정됐다.

평화부문 수상자 코이랄라는 위험과 개인적 희생을 감수하며 여성과 소녀들을 성노예로부터 해방시키는 운동을 펼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천부문 헤티아랏치는 스리랑카를 대표하는고고학자이자 불교학자로 특히 아쇼카 석주의 브라흐미 문자를 해독하는 몇 안 되는 전문가로도명성이 높아 이 분야에 세계적인 업적을 쌓은 점이 인정됐다.

중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모옌은 노벨문학상에 가장 근접한 문인으로, 중국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뚫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의 적나라한 실상을 대륙적인 입심으로 장엄하게 풀어가는 통렬한 재미를 주는 소설가로 정평이 나 있다.

문학부문 공동 수상자인 이근배 시인은 신춘문예 5관왕이라는 것이 입증하듯 천재적인 문재로 한국시의 뿌리인 시조와 자유시의 큰 물결을 하나로 아우르는 독보적인 시세계로 일가를 이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인권 문제 등의 이슈가 빈발하고 있는 만큼 올해의 수상자는 네팔과 스리랑카, 중국 등 아시아 출신 인물 가운데에서 선발하게 됐다”며 “각계에 좋은 후보들이 다수 추천되어 올해에도 세계 어떤 상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선정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만해대상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리는 만해축전 기간 중에시행된다. 상금은 각 3000만원이다.

2011-03-18 / 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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