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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관사, 독립투사 백초월 스님 추모법회 [법회/행사/동정] 글자크게글자작게

 

3.1절 92주년을 맞아 진관사는 3월 1일 경내 대웅전에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백초월 스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독립의지와 항일 투쟁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백초월 스님 추모법회를 봉행했다.

추모법회는 순국선열들에 대한 헌화와 묵념, 3.1절 기념노래 합창, ‘대한독립만세 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법회에는 진관사 주지 계호스님, 총무 법해 스님, 전두인 신도회장, 김우영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시 의원을 비롯해 1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주지 계호스님은 “백초월 스님은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독립투사이자 대강백으로, 역사에 묻힐 뻔했던 이름이 2008년 칠성각 해체불사 도중 발견된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자료로 인해 90년 만에 빛을 보았다”면서 “스님의 항일정신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작업을 지속해 가겠다” “고 밝혔다.

추모법회에 참석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우리 은평구에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선 스님이 계셨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서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싸우다 스러진 영령들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 진관사 칠성각에서 발견된 백초월 스님의 태극기를 동센터에 전시해 태극기를 그리고 싶어도 그리지 못하던 시절의 아픔을 후손들이 다시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백초월 스님은 3.1운동 당시 '한국민단본부'라는 비밀 결사를 조직해 단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신문 '혁신공보'를 제작했다. 진관사에 주석할 당시 군자금을 모아 임시정부와 독립군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초월 스님의 행적은 2008년 5월 진관사 칠성각 해체복원과정에서 태극기 및 독립신문류 6종 20점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조명을 받았다. 태극기는 1919년 당시 상해임시정부나 산하 단체에서 제작·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태극기의 변천사에 있어 귀중한 자료가 됨과 동시에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요한 사례로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1919년 6월~12월 사이에 발행된 《신대한》3점을 비롯한 5종 19점의 독립운동 신문류 가운데 《신대한신문》과 《자유신종보》등은 그간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자료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에 매우 가치 있는 사료들로 평가되고 있다. 


 

2011-03-02 / 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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