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단양 구인사 소장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이 보물로 지정 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25일 구인사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白紙金泥梵網菩薩戒經, 충북 유형문화재 제277호)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백지금니범망보살계경》은 고려 공민왕 13년(1364) 닥나무로 만든 흰종이에 금니로 쓴 경전이다. 변상도를 제외한 본문은 15장이며, 권말에는 사성기(寫成記)가 있다. 사성기에 따르면 1364년 5월에 지암(芝岩)이 금니로 글씨를 쓰고, 무외(無外)가 변상도를 그렸다. 화주는 계원(戒元)이며, 강양군부인 이씨가 남편 이자유와 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주했다.
또 끝부분의 묵서에는 1595년 2월에 일본인 양이(良以)가 일본의 어느 사찰에 기증했다는 사실이 적혀 있다. 사성기와 묵서를 통해 조성 참여자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반출됐다가 돌아온 문화재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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