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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 붓다의 생애와 맞춤식 멘토링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모든 생명에 붓다의 성품이 있음(一切衆生悉有佛性)을 일깨우고 인간의 무한 잠재력을 계발시켜 준 붓다는 인류 최고의 멘토다.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의 삶이 변화될 것 같은, 지금까지 나온 것과는 사뭇 다른 붓다의 일대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의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멘토 붓다에 초점을 맞춰 육신을 지닌 한 인간으로서의 붓다가 어떻게 삶을 이끌어가면서 가르침을 펼쳤는지를 생생하게 그려 놓았다. 경전과 율장, 수많은 참고자료에 근거하여 붓다에 대한 신화적이고 전설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인간 붓다의 모습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았다.

불교를 창시한 붓다는 바다가 온갖 강물을 다 받아들이듯, 모든 이들을 감싸 안았다. 브라만, 왕, 귀족, 대신, 평민, 다른 계급과 몸이 닿으면 목숨까지 잃었던 불가촉천민도 차별 없이 받아들여 자상하게 이끌어주었다. 불교 경전이 방대한 것은 사람들의 각기 다른 성격과 자질에 따라 적절한 가르침으로 깨우쳐준 붓다의 맞춤식 멘토링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붓다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불성(佛性)을 깨달을 수 있도록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도왔다. 당시 신을 빙자한 브라만들의 횡포로 카스트 제도의 신분차별 속에서 억압 받던 사람들이 붓다의 가르침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이 드라마틱하게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경전 속의 인용문을 그대로 예시하고, 수많은 일화를 통해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시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붓다가 외아들인 라훌라에게 세숫대야의 비유를 들면서 조언해 주는 장면에서는 붓다도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는 듯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또한 머리가 나빠서 모든 사람들이 포기한 바보 출라판타카에게 다른 스님들의 신발을 닦으면서 수행을 계속 하라고 이끌어주신다. 붓다의 지도로 마침내 진리를 깨닫고 아라한의 경지에 오른 출라판타카의 일화는 그대로 희망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와 동떨어진 붓다가 아니라 우리 삶과 함께하는 붓다를 만날 수 있다. 저자 특유의 편안한 필치로 붓다의 메시지를 전하여 바로 지금 우리의 삶의 한 장면 한 장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중요한 내용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로 정리해놓았으며, 간간히 사진을 편집, 읽는 재미와 아울러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멘토 붓다의 모습을 역점에 두고 그려나간 이 책은 1장에 붓다의 가르침을 배치해 놓았고, 2장에서는 붓다의 생애에 앞서 비교종교학적인 측면에서 당시 인도 사상계를 조명해 놓았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역사학자로 칭송받는 아놀드 토인비는 금세기의 가장 큰 사건이 “동양의 불교가 서양에 알려 진 것”이라고 하면서 인류 미래의 희망을 불교에서 찾았다. 이 책의 저자는 왜 불교가 종교간 갈등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고, 화합과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가르침인지 다양한 예화와 붓다의 말씀을 통해 체계적으로 밝혀놓고 있다.

머나먼 역사 속의 성인(聖人)이 아닌, 늘 우리와 함께하며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스승, 멘토로서의 붓다를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내 인생의 멘토 붓다>, 책 첫머리에 ‘멘토 붓다를 닮아가기 위한 일상에서의 자기 점검 20가지’를 먼저 체크하고,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붓다를 닮아간다면 독자들도 어느 순간 다른 사람의 훌륭한 멘토가 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불광출판사, 432쪽, 1만8천원>

출처 : 출판사 리뷰

2011-01-24 / 3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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