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불암산 불암사의 산내암자인 전통사찰 석천암의 대웅전이 원인 모를 화재로 23일 전소했다.
남양주 소방서에 따르면, 1월 23일 저녁 22시 07분 화재 신고를 접수받고 화재현장에 소방관을 출동시켜 진압에 나섰으며, 인근 71사단 군 장병 200여명도 함께 투입돼 약3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다행히 주변에 눈이 많이 쌓여 산으로 불이 번지지는 않았다.
이날 근무 중이던 석천암의 한 관계자는 “개짖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보니 대웅전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석천사 대웅전은 52.8㎡ 규모의 목조건물로 현 주지 진기 스님이 부임한 후 지난 2010년 4월 낙성한 건물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평소 불암산에서 무속인들이 불을 자주 놓았다는 증언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석천사는 불암사의 부속암자로 전통사찰이다. 신라 흥덕왕 때 지증국사 지선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온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칠성각·요사채가 있다. 이 중 법당은 4단 절벽의 맨 아래쪽 바위에 붙여 지은 건물로, 내부에 아미타삼존불과 후불탱화를 모셔 두었다. 법당 옆에 있는 칠성각에는 칠성탱화와 산신탱화·독성탱화·독성상이 있고, 마애불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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