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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놀룰루미술관엔 어떤 우리 문화재가 있을까? [문화] 글자크게글자작게

 

미국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Honolulu Academy of Arts)은 아시아와 미국, 유럽의 회화와 장식미술품, 그리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전통민속품 등 약 6만점을 상회하는 유물을 소장한 하와이 최고의 예술박물관으로 꼽힌다.

이곳에는 한국문화재 또한 회화와 도자기 등을 중심으로 약 1천여 점이 있으며, 이를 전문 전시하기 위한 공간으로 2001년 한국실이 별도로 설치돼 운영 중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미국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보고서는 이곳의 한국컬렉션을 조사한 성과물이다.

도록을 겸한 이번 보고서는 연구소가 기획하는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 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04년, 2005년 두 차례 실시한 현지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조사 결과, 이곳 소장 한국문화재는 토기와 도자기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특히 도자기는 청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자는 다시 비색청자ㆍ상감청자ㆍ철화청자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나전흑칠모란당초문상자ㆍ흑칠채화모란문각게수리ㆍ나전십장생문흑칠탁자ㆍ주칠책장ㆍ화각상자 등의 목가구는 조선 후기 궁중이나 상류계층에서 사용한 유물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걸작으로 평가됐다.

더불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묵서명(墨書銘.붓으로 쓴 글씨)이 발견돼 주목받은 12폭 조선시대 병풍인 해학반도도병과 16세기 중엽 불화인 영산회상도는 국내에서는 국보급 유물로 평가된다.

이 미술관은 호놀룰루 태생 선교사의 딸이며 미술품 수집가인 앤 라이스 쿡(Anna Rice Cooke.1853-1934)이 1927년 아시아 유물 전시를 위해 개관했으며, 그 유명한 폴 고갱의 '타이티 해변의 두 여인'도 이곳에 있다.

사진 : 미국 호놀룰루 아카데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영산회상도'

2011-01-25 / 3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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