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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력과 작무를 통한 자생력을 길러라 [법문/수행] 글자크게글자작게

 

장선사의 운력運力과 작무作務는
수행과 노동의 일체화로 새로운 종풍을 선양함이니
이는 중원中原의 법난 속에서 선종이 우뚝 솟은 힘이었습니다.


작금의 방편에 의탁한 ‘질러가는 길’만 선호하는 것은
손쉬운 지름길만 찾게 되어 마땅히 밟아야 할 정로正路조차 회피하니
아상我相의 허물만 수미산보다 높아져 본래자리에서 멀리 일탈했습니다.


스스로를 등불 삼으라는 자등명自燈明의 유훈을 버리고
따로 불조佛祖의 서래의西來意를 찾고자 한다면
황하의 누런 물이 맑아지길 기다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하여 세간법世間法은
전통문화 계승발전 및 민족문화 창달에 노력할 것을
명시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주지周知하는 바입니다.


전도顚倒된 망상과 보편성이 결여된 신념에 대한 집착은 세상을 치유할 수도 없고
또 구원할 수도 없을 것이니, 치우친 이는 자신을 바로잡아 원만함을 이루도록 하고
막히고 걸린 이들은 대승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모든 종도는 천칠백년 동안 같은 배를 타고 고해苦海를 건너왔습니다.
파도가 험난할 때마다 도선인導船人과 함께 일심으로 어려움을 이겨냈으니
이제 만년토록 안민安民의 정토淨土를 위해 더욱 정진 합시다.


신묘년 새해에는 운력과 작무를 통한 자생력自生力으로
이 세상을 구제하겠다는 커다란 자비심(求世大悲)을 내어
심기일전心機一轉하는 원년元年을 만들도록 합시다.


2555(2011)년 1월 6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2011-01-12 / 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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